코로나가 바꾼 美 대선…이슈 부상한 '우편 투표'

연합뉴스TV 2020-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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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바꾼 美 대선…이슈 부상한 '우편 투표'

[앵커]

최근 미국 정치권을 달구는 이슈 가운데 하나는 대선 우편투표입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우편투표 확대 실시가 추진되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조작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반대해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경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4월,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도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한국의 국회의원 선거.

철저한 방역과 시민들의 협력이 성공 비결이었습니다.

미국은 11월 3일 최대 정치 이벤트인 대선을 앞두고 있습니다.

한국의 총선은 '방역 투표'가 화두였다면 이곳 미국은 '우편 투표'가 최대 이슈입니다.

미국에서 '우편 투표'는 이미 널리 활용되는 투표 방식 중 하나입니다.

선거 당일 투표소에 갈 수 없는 유권자가 신청을 하면 이용할 수 있는 일종의 부재자 투표입니다.

4년전 대선때는 투표 참여자의 4명 중 1명꼴로 우편투표를 했습니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우편투표 참여 희망자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면서 우편투표의 확대가 추진되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들의 조사결과를 보면 주별로 응답자의 40%에서 60%까지 우편투표를 희망한다고 답했습니다.

전국 단위 조사에서도 35% 정도가 우편투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리건·워싱턴·유타·콜로라도·하와이는 이미 우편투표를 전면적으로 시행하고 있고 네바다를 비롯한 일부 지역도 이번 대선은 별도로 신청하지 않아도 모든 유권자에게 우편투표용지를 보내기로 했습니다.

"부정을 저지르려 한다면 곧 잡힐 것입니다. 왜냐하면 많은 사람의 서명을 위조해야 하고 또 곧 그들이 자신의 투표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조작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지만 이미 검증된 제도라는 게 다수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다만, 우편투표가 늘면 최종 결과 집계까지 시간이 더 걸릴 가능성은 있습니다.

상당수 주가 대선 당일 우체국 소인이 있는 경우 투표날 이후에 도착해도 인정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선거 당일 투표보다는 무효표 비율이 다소 높은 단점도 있습니다.

다음달 초부터 지역별로 우편투표 용지가 발송되기 시작합니다.

사실상 투표가 시작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도 볼 수 있는데요.

4년 전보다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우편투표가 당락까지 좌우하게 될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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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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