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암호 실종자 3명 못찾아…기상악화로 현장수색 중단
[앵커]
지난 6일 의암댐에서 발생한 선박전복사고 실종자 수색 작업이 나흘째 계속되고 있는데요.
실종자를 추가로 발견했다는 소식은 아직 없습니다.
더군다나 폭우 등 기상악화로 현장 수색이 사실상 중단됐습니다.
댐 방류 상황에서 누가 작업지시를 했는지에 대한 경찰 수사는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일 방류 중이던 의암댐 상류에서 인공 수초섬 고정 작업을 하던 중 선박 3척이 전복되면서 3명이 숨졌습니다.
실종된 3명의 행방은 아직 오리무중입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악천후 속에 춘천시가 작업지시를 내려서 사고피해자들이 작업에 나섰다며 춘천시에 대한 원망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한 실종자 가족은 "춘천시가 앞서도 악천우 속에서 부유물을 제거하라고 일을 시키고, 사고 당일에도 수초섬이 떠내려가니 그 작업을 지원하라고 시켰던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댐 수문을 개방했는데 무리하게 작업을 했다는 점에서 이번 사고에 대한 의문이 커지는 상황.
최근 실종된 경찰정을 인양해 CCTV를 분석하고 있는 경찰은 작업 지시 여부 등 사고 원인 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한편 사고수습대책본부는 나흘째 실종자 수색을 이어갔습니다.
오전 일찍부터 헬기와 보트 등 장비 수십대와 2500여명의 인력이 현장에 투입됐지만 실종자를 찾진 못했습니다.
센 유속과 흙탕물, 자욱한 안개가 수색을 어렵게 했습니다.
점점 굵어지는 빗줄기에 수색 작업을 위해 방류량을 줄인 의암댐이 다시 방류량을 늘리면서 안전을 위해 현장수색을 멈추고 관측수색으로 전환해 사실상 수색도 중단됐습니다.
강원지역에는 오는 11일까지 100~300㎜, 많은 곳은 500㎜가 넘는 비가 예보됐고, 10일 오후부터는 태풍 '장미'의 영향권에 들 전망입니다.
현장수색을 중단한 사고수습대책본부는 기상이 나아지는대로 실종자 수색을 재개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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