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차게 내리던 비는 많이 잦아들었지만, 누적 강수량이 많다 보니 제방이나 축대벽이 무너지는 사고가 휴일에도 잇따랐습니다.
여기에 태풍까지 북상하고 있어서 더 큰 피해가 생기지 않을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방이 무너진 곳으로 강물이 들어갑니다.
낙동강 합천창녕보 상류 방향 200m 지점입니다.
상류 쪽 방류량이 많은 데다 배수 장비에도 문제가 있어 벌어진 일로 보입니다.
경남 창녕군 이방면 2개 마을 주민 백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사이 농경지와 도로, 일부 주택이 강물에 잠겼습니다.
[창녕군 관계자 : 주위 농경지하고 창녕군 옥야고등학교 부근 저지대 주택이 5채가 침수됐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 부산인력개발원 운동장 아래 축대벽입니다.
높이 10m 길이 40m가량이 마치 칼로 자른 것처럼 앞으로 밀려 나왔습니다.
아래쪽 축대 일부도 파손되고 토사와 나무가 쏟아져 아래쪽에 있는 운전면허시험장을 덮쳤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추가 붕괴 우려 때문에 대형운전면허 시험을 당분간 진행할 수 없게 됐습니다.
[면허시험장 관계자 : (축대벽에) 우리가 관찰해보니까 틈이 있어서 위험하다고 (인력개발원에) 요구해서 계측장비를 설치해 관찰을 계속하고 있었거든요.]
비가 잦아들어도 누적 강수량이 많다 보니 사고가 끊이질 않는 건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태풍까지 다가오는 중입니다.
바다에서 소형 어선을 크레인으로 끌어올리고 지게차로 이동합니다.
해안도로에 차량 대신 어선이 줄지어 섰습니다.
태풍이 오면 속수무책인 방파제 탓에 뭍으로 피하는 건데 이렇게 해도 어민들은 마음을 놓을 수 없습니다.
지금도 호우 피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태풍이 다가오고 있어서 더 큰 피해가 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YTN 김종호[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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