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지 붕괴로 온마을이 쑥대밭…특별재난지역서도 제외 반발
[앵커]
저수지 붕괴로 큰 피해를 입은 경기도 이천시 율면은 아직도 수해의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복구작업도 지지부진한데 정부의 특별재난지역에도 포함되지 않아 농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저수지 둑 붕괴로 피해를 본 경기도 이천의 시설채소 재배단지입니다.
둑이 붕괴된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아직도 복구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곳은 각종 쌈 채소를 재배하던 곳인데 당시 밀려든 흙탕물과 토사로 비닐하우스는 부서지고 농작물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수해 때 쓸려 내려온 토사와 각종 쓰레기로 마치 뻘밭이 돼버렸습니다.
아직 복구는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농장은 전체 비닐하우스 20개동 가운데 7개동이 완파됐고 13개동이 침수돼 애써 가꾼 농산물을 전혀 수확할 수 없게 됐습니다.
인근의 시설재배농가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이 마을은 정부가 선포한 특별재난지역에도 포함되지 않아 농민들은 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죽어야 하나 재난선포를…이 율면전체가 우리만 아니라 산밑에 뭐 다 지금 파손되고 침수되고 그랬어요. 저수지가 한번 터진 게 아니에요. 세번터졌어요. 세번 이거 말도 안 되는 거지"
수해 당시 파괴된 마을에서는 군 장병들이 동원돼 복구에 힘을 보탰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군인으로서 당연한 일이라 생각하며 제집이라고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대민지원하겠습니다."
하지만 수마가 할퀴고 간 마을이 일상을 되찾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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