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4차 추경 당정 협의…여야 수해책임 공방

연합뉴스TV 2020-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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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4차 추경 당정 협의…여야 수해책임 공방

[앵커]

수해 복구와 피해 지원을 위한 정치권의 4차 추경 논의가 곧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국회 소식, 현장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방현덕 기자, 현재 4차 추경 논의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네, 4차 추경에 대한 논의는 내일 오전 국회에서 열리는 '재난대책 당정 협의'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입니다.

민주당이 사실상 드라이브를 걸었고, 야당도 호응하는 분위기여서 일단 논의가 시작되면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있습니다.

오늘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충북 음성 수해 현장을 찾았는데요.

이 자리에서 수해 복구 대책과 예방책을 만들려면 지금 남은 정부 재난예비비를 다 합쳐도 다 될지 의구심이 든다고 밝혔습니다.

전국적으로 집계되고 있는 피해액을 바탕으로 4차 추경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겁니다.

현재 민주당 일각에서는 약 3조원에서 5조원 가량의 추경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재정부담을 들어 난색을 표하는 상황입니다.

또 당권주자인 이낙연 의원도 추경 편성을 세밀하게 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차라리 내년도 예산에 수해 복구 예산을 편성하는 게 더 빠를 수 있다고 밝히는 등 당 안팎의 신중론도 상당합니다.

한 해에 네 차례 추경을 한 것은 59년 전인 1961년이 마지막인 만큼 내일 논의에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된 상황입니다.

[앵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도 그렇고, 오늘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도 모두 수해 복구 현장을 찾은 것 같은데요.

어떤 상황인 겁니까?

[기자]

네, 오늘 민주당과 통합당은 거의 모든 정치 일정을 멈추고 수해 복구에 팔을 걷었습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오늘 충북 음성군을 찾아서 일손을 보탰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 원내대표는 주택이 완파돼도 1,300만원에 불과한 정부 재난지원금을 현실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당권주자들도 각자 다른 수해 현장으로 향했는데, 내일은 최고위원 후보들과 함께 전북 남원으로 함께 내려갑니다.

미래통합당도 어제 지도부가 전남 구례에서 수해 복구를 도운 뒤, 주호영 원내대표가 남아 1박을 하고 오늘 초선의원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이어갔습니다.

[앵커]

이번 수해의 원인이 4대강 사업이냐 아니냐, 또 태양광 설비가 산사태에 영향을 미쳤느냐를 놓고 여야 공방이 계속되고 있죠.

오늘은 어떤 이야기가 오갔습니까?

[기자]

네, 오늘은 민주당 당권주자들이 공방에 앞장서는 모습입니다.

오늘 충북 음성을 찾은 이낙연 의원은 4대강 사업이 홍수가 자주 나는 소하천은 두고 큰 강에만 신경을 썼다며 순서가 잘못됐다고 비판했습니다.

박주민 의원은 '4대강 사업이 낙동강 수해를 불렀다'는 논란을 부른 경남 합천창녕보를 찾았는데, 4대강 사업을 옹호하는 통합당에 대한 공세성 행보입니다.

통합당도 마찬가지입니다.

주호영 원내대표가 찾은 구례의 경우 인근 섬진강이 범람했는데, 통합당은 민주당이 야당이던 시절 거세게 반대를 해서 섬진강이 4대강 사업에서 제외됐고, 이 때문에 물난리가 났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현 정부 탈원전 정책에 따른 태양광 설비 설치가 산사태에 영향을 미쳤느냐는 논란도 이어졌습니다.

통합당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태양광 설비를 산기슭에 설치하다보니 집중 호우에 산사태가 난 게 아니냐며 공세를 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 당권주자 김부겸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산사태가 일어난 곳 중 태양광 설비가 있는 곳은 전체의 1%에 불과하다며, 김 위원장이 침소봉대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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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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