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아베 '야스쿠니 참배' 선택은…한일관계 영향 주목
[앵커]
우리의 광복절인 8월15일은 일본에는 종전기념일이라고 부르는 패전일이기도 합니다.
올해 패전일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할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참배 여부는 한일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한일관계가 악화일로로 치닫는 가운데 일본 패전일인 8월 15일 아베 신조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가 공식적으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은 재집권 1주년이었던 2013년 12월 26일이 마지막입니다.
"정권이 발족한 이후 지난 1년간의 경과를 보고하고…"
당시 한국과 중국이 강력 비판하고 미국도 이례적으로 실망했다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후 그는 참배는 하지 않고 패전일과 봄·가을 제사에 공물이나 공물 대금을 보내왔습니다.
올해도 코로나19 대응 실패로 지지율이 하락한 상황이기 때문에 참배로 논란을 야기하는 것은 피하지 않겠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일본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 방문을 추진하는 상황도 참배를 망설이게 하는 요소로 보입니다.
현지 언론은 그가 예년처럼 참배를 보류하고 자민당 총재 명의로 공물 대금을 보낼 전망이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수층 결집을 도모하고 코로나19에 쏠린 시선을 돌리려 참배를 강행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우익 세력도 아베 총리의 참배를 요구하는 상황입니다.
자민당내 의원모임인 '보수단결의 모임'은 총리의 참배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냈고, 유권자 대상 조사에선 응답자의 58%가 참배에 찬성한다는 결과도 있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총리의 참배 여부에 대해 "총리가 적절히 판단할 사항"이라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아베 총리가 참배를 강행할 경우 강제징용 판결과 일본의 보복조치 등으로 경색된 한일관계가 더 큰 격랑에 휩싸일 전망입니다.
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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