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또 야스쿠니 참배…우익행보 본격화

연합뉴스TV 2020-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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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또 야스쿠니 참배…우익행보 본격화

[앵커]

아베 일본 전 총리가 퇴임 후 한달 새 두 차례나 태평양 전쟁 전범들의 혼령이 모여있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습니다.

퇴임 후 본격화한 우익 행보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직접 참배는 안 하고 공물만 보낸 후임자 스가 총리와 대조를 이룹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아베 신조 전 총리가 태평양전쟁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습니다.

일본 민영 방송 후지뉴스네트워크(FNN)는 아베 전 총리가 19일 야스쿠니 신사의 가을 제사에 맞춰 직접 참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베 전 총리는 퇴임 후 지난달 19일에 이어 두 번째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입니다.

그가 2차 집권을 시작한 이듬해인 2013년 12월 한 차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이후 재임 중 줄곧 공물만 보낸 것과 대조를 이룹니다.

퇴임 후에도 일본 정치권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아베 전 총리가 현직 총리로 참배하는 데 따른 정치적 부담을 던 만큼 우익 행보를 본격화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지 않고, 상록수의 일종인 '마사카키'라는 공물만 보냈습니다.

한국과 중국의 반발을 의식하고 외교적 부담을 피하면서 국내 우익 세력에는 성의를 표시하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스가 내각 각료들은 일부 공물을 보냈을 뿐, 신사 참배는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야스쿠니 신사에는 과거 태평양전쟁을 주도해 교수형에 처해진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A급 전범 14명이 합사돼 있습니다.

일본 정치인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공물 봉납에 대해 한국과 중국은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우리 정부는 "일본이 과거 침략전쟁을 미화하는 것"이라며 깊은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중국도 "일본은 반성은커녕 대외 침략 전쟁의 상징인 군국주의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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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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