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안된다" 집단 휴진…환자 피해 우려
[앵커]
정부의 의대 증원 계획에 반발하는 의사들이 오늘(14일) 24시간 집단 휴진에 들어갑니다.
전공의와 전임의뿐 아니라 개원의 상당수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돼 환자들의 큰 불편과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 개인병원 3만3,000여곳 중 휴진 계획을 밝힌 의원은 8,300여곳.
이들과 2만여 명의 전공의, 전임의 중 상당수가 휴진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돼 '의료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대형 병원들은 교수나 입원전담전문의 등 대체 인력 확보에 분주합니다.
"주초부터 입원이나 수술, 아주 응급도가 높지 않은 수술은 연기를 했습니다."
의사들의 집단 휴진은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의대 정원 확대방안'때문입니다.
앞서 정부는 의대 정원을 10년간 매년 400명씩 더 뽑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의사 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에도 크게 미달하는 만큼, 의사 4,000명을 늘려 이 중 3,000명은 의사들이 기피하는 지역에, 1,000명은 역시 의사들의 참여가 적은 기초의학 연구 등에 투입하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의사단체는 출혈 경쟁 격화를 이유로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합니다.
"공공의료를 확충하겠다면서, 엉뚱하게 공공에 종사할 의사 숫자를 늘려야 한다면서 건너뛰는데, 인프라에 대한 얘기는 안하고요."
정부는 엄정 대응 방침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불법적인 행위로, 환자의 건강과 안전에 위해가 생긴다면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할 것입니다."
정부는 또, 지방자치단체에 24시간 비상진료상황실을 마련하게 하고, 필요시 의사들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이진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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