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코로나19 중대 국면에 들어선 시점에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나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정부와 의료 정책을 놓고 강대강으로 대치하다 결국 파업까지 이어진 것인데, 그 뒷얘기는 잠시 후 집중 분석하겠습니다.
먼저 조현선 기자가 다음주까지 이어진다는 파업 일정을 정리해드립니다.
[리포트]
한 전공의가 '환자 위한 환경을 달라'는 피켓을 들고 릴레이 1인 시위에 나섰습니다.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안에 반대하면서 전공의들이 무기한 파업을 시작한 겁니다.
전공의 무기한 파업은 2000년 의약 분업 사태 이후 20년 만입니다.
내일은 3년차 레지던트, 모레는 1, 2년차가 순차적으로 업무에서 손을 뗍니다.
24일부터는 전공의 파업 때 업무를 대체했던 전임의들까지 합류합니다.
이후 26일부터 사흘간은 동네병원 개원의들도 파업에 동참합니다.
서울 시내 주요 병원은 수술 일정을 늦추고 환자 예약을 줄이는 등 대응에 나섰습니다.
정부는 파업을 중단하면 정책 추진을 유보하겠다고 했지만, 의사협회는 완강히 거부했습니다.
[최대집 / 대한의사협회장]
"보건복지부와 머리를 맞대며 치열한 고민을 거듭하였으나 이 역시도 무위로 돌아갔습니다."
의대 정원 증원 등 정책부터 철회하라는 의료계의 요구에 정부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김강립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
"진료개시명령과 이 명령에 불응할 경우, 면허에 대해 가해지는 이러한 조치들도 있고…."
파업을 강행할 경우 의사면허 정지나 취소 같은 법적 제재 조치까지 고려한다는 겁니다.
코로나19가 확산되는 가운데 정부와 의료계가 강 대 강으로 대치하면서 의료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
이에 대한전공의협의회는 단체행동 중에도 필수의료 유지의 원칙은 지켜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조승현
영상편집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