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도 태풍 '바비'에 긴장…24시간 비상체계 가동
[앵커]
태풍 '바비'가 북상함에 따라 북한도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태풍 경보를 내리고, 24시간 비상통보체계를 가동하며 피해 예방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서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25일부터 27일 사이에 서해안과 자강도의 여러 지역, 동해안의 일부지역에서 폭우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리고, 북부 내륙의 일부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센 바람이 불 것이 예견되는 조건에서…."
태풍 바비의 북상에 북한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이번 태풍은 느리게 이동하는데다, 한반도가 상대적으로 바람이 센 오른쪽 반원에 속하기 때문에 더 위험합니다.
북한은 연일 철저한 대비를 강조했습니다.
지난해 태풍 링링으로 입었던 피해를 구체적으로 소개하며, 주민들에게 경각심을 가지라고 했습니다.
"지난해 태풍 13호에 의한 피해를 막기 위한 과정은 모두가 위기의식을 똑바로 갖고 예견성 있는 대책을 철저히 세운다면 그 어떤 자연의 광란도 능히 물리칠 수 있단 것을 보여줍니다."
북한은 자연재해 비상통보체계를 24시간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탄광이 침수되지 않도록 펌프와 배관을 추가 설치하고, 벼락과 강풍에 대비해 발전소 시설을 점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국토·환경보호 부문, 농업 부문, 도시경영 부문, 철도운수 부문을 비롯한 모든 부문에서 실정에 맞게 태풍피해를 미리 막기 위한 사전 준비를 책임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기록적인 장마로 입은 피해를 채 극복하기도 전에 태풍이 북상하면서 주민에게 미칠 타격은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서혜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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