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코로나19 완치판정을 받은 30대 환자가 다시 감염되는 사례가 학계에 처음 보고됐습니다.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재감염 된 것이라 더 불안합니다.
성혜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3월 말 코로나19에 감염됐던 33살 홍콩인 A씨가
지난 15일 코로나19 재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4월 중순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A씨는 지난 8월 영국을 거쳐 스페인을 여행한 뒤 다시 홍콩으로 돌아왔는데,
공항에서 실시한 검사에서 또 양성 결과가 나온 겁니다.
연구진은 1차 확진 당시 검출된 바이러스와 비교했더니 이번엔 유전자 염기서열이 달랐다며
"다른 유전자의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최초 사례"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동안 국내를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몸 안에 일부 남아 있던 바이러스가 다시 반응하는 '재활성화'로 추정한 사례들과는 다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지난 4월)]
"격리해제되고 굉장히 짧은 시간에 다시 양성이 확인됐기 때문에 재감염보다는 재활성화가 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연구진은 "면역을 얻은 효과가 수개월에 그칠 수 있고 인류는 이제 감기처럼 코로나19와 함께 살아야 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두번째 감염된 환자에게 별다른 증상이 없는 점에 주목하는 감염병 학자는 "면역 반응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사례"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재갑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재감염 사례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실제 확인된 거니까. 백신이라든지 영향을 줄 수 있는 내용인지도 밝혀내야 할 것 같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환자 한 명의 사례를 근거로 섣불리 결론을 내리지 않아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뉴스 성혜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위보여우(VJ)
영상편집 : 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