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외곽의 이슬람 사원에서 가스가 폭발하면서 지금까지 21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화상 등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란에서도 트럭에 실린 가스통이 폭발하면서 2백여 명이 다쳤습니다.
박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방글라데시 다카 외곽의 한 이슬람 사원입니다.
사원 내부 바닥에는 가스관 폭발로 인해 깨진 유리 파편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습니다.
폭발 당시 일어난 불길 진압을 위해 뿌린 물이 사원 바닥에 흥건하게 고여있습니다.
목격자들은 "굉음과 함께 사원 유리창이 다 깨졌고 몸에 불이 붙은 사람들이 길거리로 뛰쳐나와 뒹굴었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사원 내에는 금요일 저녁 기도를 드리던 신자 100여 명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들 중 10여 명 이상이 숨졌으며 50여 명의 부상자 중 37명이 심각한 정도의 전신 화상을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후세인이맘 / 세이크 하시나 국립화상외과병원 의사 : 전반적으로 모든 환자는 위험한 상태입니다. 환자들 모두 적어도 신체의 30% 정도 화상을 입었습니다.]
화상 전문병원 측은 현재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소방 당국은 가스관에서 새어 나온 가스가 사원 내에 응축돼 있다가 원인 미상의 불꽃이 튀면서 큰 폭발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압둘 알 아리핀 / 나라얀잔지 소방서 부서장 : 파이프서 가스가 새어 나와 방에 가득 차 있었어요. 가스는 스위치 부근서 전기적 스파크가 있으면 화재로 이어집니다.]
이란 서부지역에서도 트럭 적재함에 실린 염소 가스통이 폭발해 200여 명이 다쳤습니다.
현지 언론은 트럭 운전사의 부주의로 인한 사고로 추정하고 있지만 최근 이란에서 폭발 사건·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박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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