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정치부 이동은 기자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주제 볼게요. 이낙연의 경고. 앞서 리포트 보셨을텐데요, 이 대표가 취임 이후에 처음으로 내부에 쓴소리를 한 거죠?
네, 윤영찬 의원 논란이 불거진 지 하루 만에 엄중 주의 조치를 하며, 국민에게 오해를 사면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Q. 이 대표의 대응이 신속했는데, 무슨 이유 때문일까요?
추미애 장관 아들 의혹이 연일 터져나오는 상황에서 이번 사태까지 확산될 경우 정권에 큰 부담이 될 것이란 우려 때문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선 윤 의원의 문자 메시지가 박근혜 정부 당시 이정현 전 의원의 세월호 보도 개입을 연상시킨다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Q. 이번 논란이 더 확산되는 것을 조기에 차단하려는 의도라는 밀이군요. 그런데, 유탄을 맞은 사람이 있었다면서요.
네, 바로 김태년 원내대표입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표]
"국민께 오해를 사거나 걱정을 드리는 언동을 하지 않도록 새삼 조심해야겠습니다. 원내대표께서 이에 대해 고민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Q. 김태년 원내대표는 왜 나한테 고민하라고 할까 하는 표정인데요?
네, 원내대표가 원내 상황을 책임지는 만큼 현역 의원들의 돌발행동을 잘 관리하라는 경고로 보입니다.
Q. 이낙연 대표의 오늘 경고가 당내 기강을 잡으려는 의도란 해석도 있어요.
이 대표는 총리 시절부터 '군기 반장'으로 유명했습니다.
[이낙연 / 당시 국무총리 (지난해 7월)]
"어떤 것을 김(상조) 실장이 얘기했는지 알고 있습니다만 정책실장으로서 너무 많은 말을 하고 있구나 이렇게 판단했습니다."
하루 뒤
[김상조 / 대통령 정책실장 (지난해 7월)]
"저를 포함한 모든 정부 관계자가 총리님 말씀을 유념하고, 잘 따르도록 하겠습니다."
대권을 바라보고 있는 이낙연 대표가 잡음 없이 당을 이끄는 리더십을 보여주기 위해 군기 반장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원래 편한 카투사?'.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의혹과 관련해 여당 의원들의 엄호 발언들이 연일 논란이에요.
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 언론에,
"카투사는 그 자체가 편한 보직이라 어디에 있든 다 똑같다. 휴가를 갔냐 안 갔냐, 보직을 이동하느냐 안 하느냐는 아무 의미 없는 얘기"라고 말했습니다.
Q. 카투사는 원래 편한 곳이니까 휴가나 보직 이동은 중요한 게 아니다. 그런 말로 들리네요.
그렇습니다.
'카투사 모임'이라는 한 인터넷 커뮤니티 단체는, "카투사에도 힘들게 군생활을 하는 경우가 존재한다. 카투사 출신인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무엇보다 더 잘 알 것"이라는 반박 성명서를 냈습니다.
Q. 이번 의혹의 본질은 당 대표 직위를 앞세워 외압을 넣었냐는 거지, 카투사가 편하냐 안 편하냐 이 논란은 아닌데요. 다른 민주당 의원들 발언들도 논란이죠?
네, 직접 들어보시죠.
[이재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YTN 라디오 '출발 새아침')]
"진작에 공수처 통과시키고 했더라면 권력자의 이런 의혹들에 대해서는 조속하게 처리될 수 있었던 부분들입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의원(어제,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식당 가서 김치찌개 시킨 것 빨리 좀 주세요, 그럼 이게 청탁이에요, 민원이에요? 알아볼 수 있는 거잖아요."
Q. 김치찌개와 비교가 맞는 겁니까.
어차피 나올 휴가 빨리 나오게 해 달라고 한 건 민원이라는 건데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민주당 사람들은 평소에 식당에서 김치찌개 시켜먹듯 청탁을 하나 보죠"라고 지적했습니다.
Q. 자꾸 소모적인 정치 공세로 흐르는데요. 추미애 장관이 침묵을 깨고 답을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