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백신 무료접종 중단…공급 차질 빚나
[앵커]
정부가 오늘부터 시행 예정이던 독감 백신 무료 접종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유통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건데요.
코로나19와 동시 유행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독감 예방접종에 차질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보도에 이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독감 백신 무료접종 대상자는 소아청소년과 임신부, 노인 등 총 1,900만명으로, 국민의 37% 규모입니다.
그런데 이들에 대한 독감 백신 무료접종이 전격 중단됐습니다.
독감 백신을 조달하는 계약업체가 차량을 통해 백신을 이동하던 중 냉장상태를 유지하지 않고 상온에 노출시킨 게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약 500만 도즈가 의료기관에 일단 공급된 상황이고, 그중에 일부가 상온에 노출됐다는 그런 신고가 접수되고…"
질병관리청은 우선 노출된 백신의 실제 품질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검사를 의뢰한 상태.
제품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면 공급이 재개되겠지만, 문제가 발견돼 폐기되면 올해 백신 접종 일정 자체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독감 예방접종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으면,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 유행할 경우 의료 현장에서 적합한 처방을 내리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질병청은 이번에 문제가 된 백신을 품질검증하는데 2주 정도를 예상하고, 결과가 나오는 대로 어린이나 노약자부터 접종할 수 있도록 대응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또 유통상의 문제지, 백신 자체의 문제는 아니기 때문에 이미 독감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들, 11만8,000명에 대해서는 이상이 없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진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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