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코로나 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우려가 큽니다.
코로나 걱정만도 벅찬데, 독감 무료 백신 접종이 중단되는 초유의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금부터 이 어처구니없는 사고 소식 집중 보도해드리겠습니다.
먼저 이다해 기자가 무려 500만 명 분 백신에 영향을 미치게 되리 이번 사고 내용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질병관리청이 오늘부터 시작되는 무료 예방접종을 일시 중단한다고 긴급 공지한 건 어젯밤 11시.
백신 유통을 맡은 업체가 500만 명 분량 중 일부를 상온에 노출시킨 사실이 확인된 겁니다.
독감 백신은 2~8도의 저온 상태에서 보관해야 하는데 옮기는 과정에서 기준 온도를 벗어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당 업체가 공급 계약한 물량은 총 1259만명분.
이미 공급한 500만 명 분은 오늘 13세부터 18세까지 청소년과 임신부에 대한 무료 접종에 투입될 예정이었습니다.
보건당국은 앞서 지난 8일부터 접종을 시작한 생후 6개월부터 8세 이하 아동 무료 백신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별도의 단가계약을 통해서 의료기관이 직접 공급을 받은, 의료기관이 확보한 물량으로 접종했기 때문에 대상 제품이 다르다."
독감 백신은 죽은 바이러스의 단백질을 체내에 주입해서 우리 몸에 항체를 만드는 원리입니다.
이 때문에 살아있는 바이러스의 독성을 제거해 만드는 홍역이나 수두 백신보다는 온도에 덜 민감하지만 상온에 노출되면 단백질 함량이 줄어 백신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천은미 / 이화여대 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상온에 노출되면 거의 다 폐기를 하기 때문에 그 주사를 맞을 이유가 전혀 없는데… 부가 물질을 넣는데 전부다 온도에 민감한 재료이기 때문에…"
보건당국은 약 2주간 문제가 된 백신 500만 명 분의 품질 검사를 한 뒤 이상이 없으면 무료 백신 접종을 다시 재개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정승호
영상편집: 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