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귀성 시작…기차역·터미널 예년보다 한산
[앵커]
닷새간의 추석 연휴를 앞두고 귀성행렬이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감염 우려로 버스터미널과 기차역의 모습은 예년과 확연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곽준영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양손 가득 짐을 들고 하나둘 버스에 오릅니다.
이젠 귀성길에도 마스크는 선택이 아닌 필수.
코로나 여파로 버스터미널은 예년에 비해 한산했지만, 고향으로 향하는 시민들의 마음은 그대로였습니다.
"가족들 볼 생각에 설레고 강아지도 기다리고 있어서 빨리 보고 싶어요."
"제가 대학생이라 맨날 밥 사 먹고 그래서 집밥 못 먹은 지 오래돼서 먹고 싶어요. 오랜만에."
버스터미널 내부에선 코로나 전파를 막기 위한 방역 작업이 수시로 이뤄졌습니다.
승차장 입구에는 이처럼 열화상 카메라가 설치돼 있습니다.
체온이 37도를 넘는 이용객은 재차 발열 검사를 받고, 의심 증상자는 임시 격리장소로 이동해 대기해야 합니다.
대합실 승객들 역시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했고 거리두기를 한 채 버스를 기다리는 모습입니다.
"아무래도 추석 앞두고 인파가 몰리는 곳이다 보니 손 세정제도 쓰고 마스크도 하고…"
명절마다 붐볐던 서울역의 풍경도 달라졌습니다.
구불구불 줄이 길게 늘어서 있던 매표소 앞과 사람들이 붙어 앉아있던 대합실에선 자연스레 거리두기가 이뤄졌습니다.
"지금은 위험 상황이기 때문에 마스크하고 가더라도, 불편하지만 꼭 해야 하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시민들은 추석 연휴 동안 적절한 거리두기와 위생 수칙 준수를 통해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어서 빨리 끝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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