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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지 못해도"…홀몸 어르신들 비대면 소통 지원

연합뉴스TV 2020-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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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지 못해도"…홀몸 어르신들 비대면 소통 지원

[앵커]

코로나19 사태로 화상회의 같은 비대면 만남이 많아졌지만, 디지털 기기 사용에 서툰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은 이용하기가 쉽지 않은데요.

복지사들이 이들의 외로움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 이른바 언택트 소통을 직접 지원하고 나섰습니다.

정인용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복지관 직원들이 홀몸 어르신 댁을 방문하기 전부터 준비에 분주합니다.

"제가 신호를 주면 이 링크를 들어가면 줌(화상회의 플랫폼)이 실행되거든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한집당 1명씩 직원들은 매주 전달하던 간식과 함께, 휴대용 전자 기기도 함께 건넵니다.

80대 정갑수 할아버지는 비대면이지만 기기를 통해 오랜만에 동네 주민들의 얼굴을 보자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얼굴은 좋네. 요즘 연락도 없고 그래. 하하 건강 어떠세요. 괜찮으세요. 코로나19 때문에 힘드시죠."

아쉬운 마음도 감출 수 없습니다.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만나고 싶어도 만나지도 못하고 집에 꼭 갇혀 있네요."

그간 복지관은 한 주에 한 번 어르신들을 주민센터 등으로 모셔와 서로 소통의 장을 마련해왔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거의 8개월간 모임이 중단되자 홀몸 어르신들의 외로움을 덜어주고자 매주 비대면 만남을 지원하고 나선 것입니다.

직원들은 어르신들의 치매 예방을 위해 색칠 공부 책도 준비했습니다.

"혼자 계실 때 해보세요. 이게 손가락 운동하고, 기억력(향상에 도움…) 쉬워 보이는 것부터 하시면 돼요."

코로나19로 달라진 일상. 이들을 향한 작은 관심과 지원들이 팍팍해진 삶 속에 외로움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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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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