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토론회에서 바이든 후보와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불복 가능성을 내비쳤죠.
이미 일부 시작된, 우편 투표는 사기라고 반발하고 있는 건데요.
실제 뉴욕시에서 잘못 인쇄된 투표용지가 무려 10만 장이 발송됐습니다.
한수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뉴욕시에 사는 73살 로버트 민츠 씨가 우편으로 받은 투표 용지입니다.
코로나 19 감염이 우려돼 투표소를 가는 대신 부재자 투표를 신청했는데 '군인용 투표 용지'를 받았습니다.
[로버트 민츠 / 뉴욕시 시민]
"투표용지를 보자마자 이거 이상하다고 생각했어요. 전 군대에 단 하루도 복무한 적이 없거든요."
민츠 씨처럼 잘못 발송된 투표용지를 받은 유권자는 뉴욕시에서만 10만 명.
투표용지에 적힌 이름과 주소가 우편 겉봉과 다르다는 글도 SNS에 올라오고 있습니다.
[말라 가필드 / 뉴욕시 시민]
"(오발송 사태 때문에) 사람들이 코로나 사태 와중에 불안해하면서도 직접 투표를 하러 가야 할 거 아닙니까. 너무 화가 납니다."
뉴욕시는 인쇄업체가 초판 인쇄 과정에서 실수했다며, 이미 잘못된 투표용지로 부재자 투표를 한 유권자는 투표소에 나와 다시 투표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뉴욕시 선거관리위원회]
"(인쇄를 담당한) 업체에 따졌고 업체가 투표용지 재분배 비용을 전액 부담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우편투표를 '사기'라고 주장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뉴욕시에서 발생한 발송 오류 등을 근거로 불복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공정한 선거라면 저는 100% 승복할 겁니다. 그러나 투표용지에 문제가 있으면 그럴 수 없습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우편투표 비중이 늘어난 가운데 대선 불복이 현실이 될 경우 미국과 전세계가 자칫 혼란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유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