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끼게 된 해외 신혼여행 비용, 가전 등에 투자
’코로나 집콕’에 집안 바꾸고 싶어하는 수요 증가
로봇청소기·식기세척기 등 ’가전 이모님’ 인기
하늘길이 막혀버린 요즘, 해외 신혼여행을 포기한 대신 더 좋은 가전이나 가구를 찾는 신혼부부가 많다고 합니다.
또 반년 넘게 계속되는 '집콕' 생활로 집안 내부를 바꿔보려는 수요가 늘면서 국내 가전 시장은 이례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올가을 결혼식을 올리는 예비부부의 집입니다.
이 커플은 코로나19로 해외 신혼여행을 가지 못해 절약된 비용을 가전제품 등을 사는데 더 투자했습니다.
[김명희 / 인천 송도동 : 집에 있는 시간이 좀 더 많아지기도 하고 그러면서 가전이나 가구, 홈 인테리어라든지 그런 것에 대해서 더 신경을 쓰게 되었고 저희가 원래 계획했던 것들보다 조금 더 무리해서 (구매하게 됐습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한 가전사 제품을 장만한 신혼부부 자료를 보니, 300만 원 이상 사거나 3가지 넘는 품목을 산 경우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전과 가구에 대한 관심은 신혼부부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코로나19로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면서 더 편리하고 쾌적한 생활을 위해 새로 물건을 사거나 인테리어를 바꾸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늘어난 가사 노동에 로봇청소기나 식기세척기와 같은 이른바 '가전 이모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하재연 / 경기도 화성시 안녕동 : 빨래를 건조대에 너는 것은 자리를 많이 차지하고 집도 지저분해 보여서 건조기를 구입하게 됐습니다. 커튼 대신 블라인드로 교체하고 물건을 많이 치우고 최대한 심플하게 살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올해 국내 가전 시장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시장과 달리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강정현 / 유로모니터 수석연구원 : 으뜸 효율 가전제품 환급제도로 인해서 성장하는 부분들이 있었고요. 또 펜트업(Pent-up) 효과, 억눌렸던 소비들이 급격히 늘어나는 것으로 인해서 국내 가전 시장이 성장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미세먼지가 줄면서 한때 필수 가전으로 꼽혔던 공기청정기는 판매가 주춤하는 모습입니다.
전 세계가 끝이 안 보이는 터널에 갇힌 가운데, 코로나19가 불러온 소비의 변화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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