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고 아쉬워"…'추석 연휴 끝' 일상으로
[앵커]
연휴 마지막날인 오늘(4일) 열차에 오르는 귀경객들의 표정도 평소와 다르게 아쉬움이 큰 모습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추석은 많은 가족이 함께 맘편히 시간을 보낼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동대구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정지훈 기자.
[기자]
네, 동대구역에 나와 있습니다.
점심시간이 지나면서 열차를 타기 위해 오가는 사람들이 조금 늘었지만, 여전히 열차 승강장을 제외한 역 대부분은 썰렁한 모습입니다.
열차를 이용하는 귀경객 대부분이 열차 시간에 맞춰 이동하는 등 역에 머무르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려 애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긴 줄이 늘어서던 식당가나 많은 사람으로 붐비던 카페도 사람들을 거의 찾아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이런 분위기여서인지, 역까지 함께 나와 환히 웃으며 배웅하는 가족들의 모습도 오늘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특히 평소 명절 때면 고향에 올 때와 다름없이 부모님들이 정성스레 싸주신 음식 꾸러미가 두손 가득 들려 있었는데요.
이번에는 간단히 옷가지 등을 담은 여행 가방만 들고 가는 가벼워진 귀경객의 손에서 예년과 확연히 달라진 명절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귀경객들도 딸, 아들을 떠나보내는 부모님도 이번 명절은 아쉬움이 너무나도 큽니다.
부모님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이동을 자제하자는 분위기 속에 어려운 발걸음을 한 자녀들이 고맙고, 또 미안한 마음입니다.
역에서 만난 한 가족은 연로하신 부모님을 찾아뵙기 위해 고민 끝에 나선 귀성길이었지만, 연휴 내내 집에서만 머무를 수밖에 없었다며 아쉬움을 달래며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이번 추석 연휴 동안 귀성객과 귀경객 중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는데요.
방역 당국은 이번 연휴 동안 조용한 확산 가능성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마스크 쓰기와 거리두기 등 개인 방역 수칙을 잘 지켜서 끝까지 안전한 명절 보내시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동대구역에서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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