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입국해 코로나19 임시 격리시설에 머물다 격리 해제 직전 탈출한 인도네시아인이 사흘 만에 충북 청주에서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왜 어떻게 탈출한 건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엄윤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눈에 봐도 더럽혀진 연두색 점퍼를 입은 남성이 양팔을 붙들린 채 경찰서로 들어섭니다.
지난 4일 서울 중구에 있는 임시 격리시설에서 탈출한 20대 인도네시아인 A 씨입니다.
달아난 지 사흘 만에 충북 청주에서 붙잡혀 서울로 호송됐습니다.
검거 당시 경찰은 바로 A 씨의 체온 측정을 했고, 코로나19 의심 증상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외에서 들어와 임시격리시설에 머물던 A 씨는 지난 4일 저녁, 건물 가벽 아래 땅을 파고 탈출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격리 해제를 불과 5시간가량 앞둔 때였습니다.
[방역 당국 관계자 : 당시 음성으로 판정받은 분들이 입소하시고 양성인 분들은 치료대상자라서 다르게 관리받으시고….]
시설에는 경찰 2명 정도가 상시 근무하며 건물 주변을 감시하고 있었지만, 소지품을 그대로 둔 채 지갑만 챙겨 달아난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사라진 사실을 알고 나서 추적에 나선 경찰은 CCTV 등을 토대로 뒤쫓은 끝에 A 씨를 붙잡아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왜 달아난 건지, 어떻게 달아난 건지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통역 과정을 거쳐야 해 조사가 늦어질 것으로 본다고 전했습니다.
YTN 엄윤주[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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