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트 사건 우려" 옵티머스 문건 파장..."김재현 대표가 직접 작성" / YTN

YTN news 2020-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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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 펀드사기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정관계 로비가 의심되는 문건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해당 문건엔 정부·여당 인사들이 연루돼 '게이트 사건'이 우려된다는 자체 진단이 담겼는데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 측은 이 문건을 직접 작성한 게 맞다고 인정했습니다.

이경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YTN이 확보한 옵티머스 측의 '펀드 하자 치유 관련'이란 제목의 문건 내용입니다.

옵티머스 펀드 이혁진 전 대표와의 만남 과정부터 시작해, 부실 펀드가 된 경위와 대책 등이 6쪽에 걸쳐 기재돼 있습니다.

정치권과의 연루 의혹은 '문제점'이라고 진단한 단락에서 등장합니다.

경영권 분쟁을 하던 이 전 대표가 민주당과의 인연을 매개로 회사를 공격하자,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민주당과 정부 관계자들이 직간접적으로 연결됐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스스로 '권력형 게이트'로 비화할 수도 있다고도 진단했습니다.

이 전 대표와의 분쟁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도움을 줬던 정부와 여당 관계자들이 '프로젝트 수익자'로 일부 참여했다는 점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거론했습니다.

특히 이들은 펀드 설정과 운용 과정에도 관여해 펀드 정상화 전에 문제가 불거질 경우 본질과는 다르게 '권력형 비리'로 호도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일단 김 전 대표 측은 YTN과의 통화에서 해당 문건은 로펌의 도움을 받아 직접 작성한 건 맞다고 인정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스스로 펀드 부실을 해결하려는 방책의 하나로 작성했을 뿐 바로 폐기했다며, 특정 정치인의 이름이 담긴 문서를 작성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해당 문건엔 정치인이 관여했다는 내용은 물론, 지인 등의 소개로 법조계 인사 등을 회사 '고문'으로 위촉해 도움을 받은 만큼 '게이트 사건화'가 우려된다고 분명히 적시돼 있습니다.

김 전 대표 측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이뤄진 일이라면서도, 회사 측에서 전직 금감원 간부에게 수천만 원을 빌려준 사실도 인정했습니다.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한 검찰의 진상 규명이 불가피한 가운데, 윤석열 검찰총장도 수사팀에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은 수사 상황을 모두 대검에도 보고하고 있다며, 거액의 펀드 사기가 가능했던 배경이나 자금 사용처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YTN...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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