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개발 주역 '리병철 원수' 초고속 승진...서열 3위 공고화 / YTN

YTN news 2020-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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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당 창건 75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승진 인사를 단행했죠.

눈길을 끄는 것은 전략무기 개발의 핵심인 리병철에게 군대 내 최고 계급인 원수 칭호를 수여한 겁니다.

1년 전만 해도 당 제1부부장에서 초고속 승진을 한 건데, 정부 당국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공군 사령관 출신인 리병철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당 제1부부장에 불과했습니다.

북한 핵과 미사일 개발의 핵심 주역으로 김정은 위원장의 신임을 받는 인물로 알려지긴 했지만 서열은 그리 높지 않았던 겁니다.

그랬던 그가 지난해 말 열린 당 전원회의에서 당 정치국 위원과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군수공업부장 자리를 꿰차더니, 지난 4월에는 국무위원회 위원으로, 8월에는 정치국 상무위원에까지 올라섰습니다.

자리도 어느새 북한 권력 서열 3위로 알려진 박봉주 부위원장을 제치고 김정은 위원장의 바로 왼쪽을 차지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군 최고 계급인 원수 칭호까지 받게 된 겁니다.

[정성장 /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 : (리병철이) 상장에서 대장, 차수 계급 넘어서 원수 계급에 임명됐다는 것은 그야말로 3계급을 한꺼번에 승진한 거죠. 최대의 명예를 갖는 건데 그만큼 김정은 위원장이 전략 무기의 개발과 운용, 실전 배치를 중시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인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북한에서 지금까지 조선인민군 원수 칭호를 부여받은 인물은 모두 7명.

이 가운데 사망자와 생사 여부가 불확실한 현철해 등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원수'는 이번에 같이 원수 칭호를 부여받은 박정천과 함께 단 2명뿐입니다.

이 같은 초고속 수직 상승을 놓고 일각에서는 리병철과 김정은의 친인척 관계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정부는 아직 확인된 바 없다는 입장입니다.

1948년생이라는 것 외에 가족관계나 학력 등 알려진 것이 거의 없는 '리병철'이라는 인물이 향후 북한 권력 동향과 군부의 움직임, 나아가 남북관계에까지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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