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세계 각국의 실업률이 급증하며 경제난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의 빈국 케냐도 예외가 아닌데요.
관광업의 비중이 큰 케냐는 방문객이 급감하며 소중한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김태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케냐 수도 나이로비의 사회적 기업 '카주리'(KAZURI)입니다.
도자기를 기반으로 구슬과 목걸이, 컵, 접시 등 맵시 있는 기념품을 만드는 이 회사는 직원 대다수가 싱글맘인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작지만 실속 있던 이 회사는 올해 봄부터 코로나19의 충격으로 직원 수가 급감했습니다.
200명이 일자리를 잃고 지금은 35명만 일하는데, 200달러 정도의 월급을 주기도 벅찹니다.
[로즈 아유마 / 마케팅 매니저 : 평소 235명의 싱글맘이 일했는데 지금은 35명만 남았어요. 고용을 유지할 수 있도록 수주를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매년 5월부터 9월까지는 케냐의 관광 성수기로 영양들의 대이동을 보기 위해 많은 인파가 몰려듭니다.
그러나 올해는 발길이 끊어지며 매출이 뚝 줄었습니다.
재고가 넘쳐 새 제품을 만드는 것도 부담스럽습니다.
[로니 고에스 / 운영 담당 매니저 : 국내 영업이 순조롭지 않고 수출도 80% 감소했습니다.]
혼자서 네 명의 자녀를 키우는 와치라 씨는 하루하루 살기가 버겁습니다.
[베스 와치라 / 카주리 직원 (싱글맘) : 아이들을 먹이고 키우는 것이 너무 힘듭니다. 먹고 살기가 더 힘겨워지고 있어요.]
하루 1~2백 명씩 늘어나는 케냐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약 4만 명에 이릅니다.
실업률은 불과 6개월 만에 두 배로 뛰어 지난달 10.2%가 됐습니다.
창립 45년째인 이 회사는 코로나19가 사라지고 일터가 활기를 되찾을 날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YTN 김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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