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요양병원 53명 집단감염…환자 이송

[앵커]

부산 해뜨락요양병원 소식 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방역당국이 이 병원을 동일 집단 격리조치를 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정지훈 기자.

[기자]

부산 만덕동 해뜨락요양병원 앞에 나와 있습니다.

오후 2시부터 코로나19 확진 환자 이송이 시작됐습니다.

방호복을 입은 구급대원들이 환자들을 차례로 이송하고 있는데요.

요양병원의 특성상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이 많다 보니 이송에 다소 시간이 걸리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구급차 9대와 버스 등을 이용해 확진 환자들을 이송 중입니다.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을 우선 구급차로 이송하고 직원과 이동이 가능한 나머지 환자들은 버스로 이송할 계획입니다.

이 병원에선 오늘까지 5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50대 여성 간호조무사가 어제(13일) 확진돼 병원 직원과 환자 278명을 진단 검사한 결과, 직원 10명과 환자 42명 등 52명이 오늘 오전 추가로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확진자 중에는 사망한 환자 1명도 포함됐는데 사후 진단검사에서 확진됐습니다.

[앵커]

앞서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은 대구와 경북에서도 요양병원을 중심으로 한 환자가 속출했던 사례가 있는데요.

계속해서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대책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한 곳에서 53명이 확진된 것은 부산 집단 감염 사례 중 가장 큰 규모입니다.

집단 확진이 발생한 해당 요양병원은 일단 동일 집단 격리, 코호트 격리 조치가 내려진 상태지만 추가 확진자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우선시 방역당국은 현재 여성 간호조무사 확진자의 감염 경로와 최초 증상발현 시점 이후 동선에 따른 밀접 접촉자 등을 파악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간호조무사라는 직업을 고려하면 환자들과 밀접 접촉하는 경우가 많고, 요양병원에 고령 환자도 많아 추가 감염자가 나올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지역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280여곳과 보호시설 201곳에 대해 감염관리 실태 등에 대한 특별 전수점검을 벌일 계획입니다.

또 모든 형태의 면회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요양시설에 발령하고, 요양시설 종사자 전원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할 방침입니다.

이 밖에 부산 북구 만덕동에서는 식당과 목욕탕, 수영장 등지에서 수십 명의 확진자가 나온 만큼 북구 만덕동 일대 일반 음식점과 휴게 음식점에 대한 집합제한명령을 2주간 연장하고, 1단계로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적용되고 있는 지역 고위험 시설에 대한 집중점검을 벌일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부산에서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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