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탈원전 정책 상징이죠.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가 타당했는지, 감사원의 최종 감사 결론이 쉽게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심사 과정에서 여권 성향 위원들과 감사원 국장 사이에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강은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나흘간 진행된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가 적절한가에 대한 감사 보고서 심사에는 총 7명의 감사위원 중 재적위원 6명이 참석했습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되고 여권과 가까운 위원 4명이 감사 내용을 문제 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권 관계자는 "일부 감사위원들이 '수명 연장하는 것이 더 이득이란 경제성 평가에만 지나치게 초점을 맞췄다'며 감사 내용을 비판했다"고 말했습니다.
안전성과 환경성 등도 충분히 고려했어야 한다는 겁니다.
[김남국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7월)]
"주요하게 감사하려고 하는 게 뭡니까?"
[유병호 / 감사원 공공기관감사국장(지난 7월)]
"조기폐쇄 결정에 관련된 경제성 평가 과정과 내용의 타당성입니다."
그러자 감사 실무를 주도했던 감사원 공공기관감사국장은 "관련자 의견을 충실히 들었고, 종합적으로 판단했다"며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논쟁 중에 최재형 감사원장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채 묵묵히 듣기만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감사원 안팎에선 최재형 원장과 여권 성향 감사위원들 간의 이견이 큰 탓에 좀처럼 감사 결과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이에 감사원은 "심사는 원만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그 이상의 내용은 알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강은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손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