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백신 접종이 재개됐지만, 만 12세 이하 어린이 무료 접종 분량은 부족한 실정입니다.
추가 백신을 투입한다지만 아직 접종자가 절반도 넘지 않은 상황이라 백신 부족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JCN 울산중앙방송 김동영 기자입니다.
[기자]
울산의 한 의료기관.
독감 백신 접종을 위해 오전부터 건물 앞으로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1시간이 넘는 시간을 기다리고서야 아이의 백신 접종을 마친 부모는 이제야 한시름이 놓입니다.
[김화영 / 남구 두왕동 : 예방 접종 재개됐다는 소식을 듣고 검색해보고 아침 일찍 와서 주사 맞게 돼서 그래도 안심이 돼요.]
이곳에서 독감 백신을 접종하는 사람은 하루 평균 800여 명.
이마저도 오전이면 접수가 마감됩니다.
올해부터 의사 한 명당 접종 가능자 수를 100명으로 제한했기 때문입니다.
[심도진 / 한국건강관리협회 울산지부 원장 : 접종 인원이 제한되다 보니 오전 시간에 몰리는 현상이 계속 이어지고 있고, 오전 중 (하루 접종 분량이) 모두 소진돼 현재 오후 방문자들은 발길을 돌리는 실정입니다.]
다른 병원도 상황은 마찬가집니다.
특히 일부 병원에서는 이미 만 12세 이하 어린이용 무료 독감 백신이 모두 동났습니다.
[A 소아과 : 저희가 독감약 재고 부족으로 지금 현재 접종은 안 되십니다. (내일이나 내일모레 예약도 지금 안되고 있는 건가요?) 네 맞습니다.]
만 12세 이하 무료 백신은 병원에서 각자 물량을 확보해 접종하고 접종량에 따라 정부에서 비용을 지급하는 형태인데, 유료 백신 수요가 늘어나면서 무료 백신 물량을 확보하는 것 자체가 어려워진 겁니다.
결국 정부는 청소년용으로 공급한 무료 독감 백신 15%를 만 12세 이하 어린이용으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울산 내에서 아직 접종을 하지 않은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전체 5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당분간 백신 부족 현상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JCN뉴스 김동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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