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지나고 우리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됐습니다만 전세계 분위기는, 암울합니다.
코로나 19 누적 확진자가 4천만 명에 육박합니다.
미국은 검사받는 게 다섯 명이면. 한 명 꼴로 확진이 나옵니다.
이미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3차 대유행이 시작됐다 하니까요. 우리 역시 방심하다간 언제든 거리두기가 강화될 수 있을 겁니다.
정하니 기자입니다.
[리포트]
파리 도심이 텅 비었습니다.
밤 9시지만 식당 직원이 의자를 들여놓습니다.
경찰도 야간 통행금지를 어긴 시민들이 있는지 거리를 순찰합니다.
위반 시 벌금 18만 원을 부과하는 강력한 제한 조치에도 프랑스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하루 3만 명 안팎에 이릅니다.
[아드리안 / 파리 시민]
"집에 일찍 들어가야해요. 지금 수준에서는 좀 제한이 있는 것이 사실이에요."
방역 선진국이라고 불리던 독일도 구멍이 뚫렸습니다.
하루 확진자 수가 최고치를 경신한 독일에서는 경호원 확진에 대통령까지 격리에 들어갔습니다.
총리가 직접 대국민 호소에 나섰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 독일 총리]
"가능한 한 집에 머물러 주시기 바랍니다."
네덜란드 궁으로 차 두 대가 들어갑니다.
그리스로 휴가를 떠났던 국왕 부부가 들끓는 여론에 하루 만에 돌아온 겁니다.
교황청이 있는 바티칸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교황청의 경비를 담당하는 스위스 근위병 확진자가 두 자릿수로 늘었기 때문입니다.
8~9월 잠시 주춤했던 미국은 다시 하루 7만 명 가까운 확진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엔 중서부 지역이 심상찮습니다.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5명 중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겁니다.
춥고 건조해지는 앞으로가 더 큰 문제입니다.
[앤서니 파우치 / 미국 국립 알레르기 전염병 연구소 소장]
"지역사회 감염 수치가 높은 상태로 선선한 가을과 추운 겨울을 맞이할 수 없습니다."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3차 대유행이 시작됐다는 진단이 나오는 가운데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수는 4천만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하니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