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최배근 /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빈소에는 정재계 많은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습니다. 이건희 회장에 대한 평가도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습니다. 이건희 체제의 명암과 또 함께 앞으로 이재용 체제에서의 삼성의 미래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건국대 채배근 교수가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최배근]
안녕하세요?
돌아가신 분의 업적을 한번 생각을 해 봐야 될 것 같은데 전 선대인 이병철 회장의 삼성과 이건희 회장의 삼성. 얼마나 달랐습니까?
[최배근]
일단 양적인 측면 속에서 비유를 하자면 이병철 회장 때 삼성은 글로벌 차원에서 볼 때는 동네 슈퍼마켓 정도였다면 이건희 회장에서의 삼성은 백화점 정도로 양적으로 성장을 했다. 그리고 그만큼 사업도 굉장히 현대화됐고. 그런 점에서는 양적인 면에서는 굉장히 비약적인 성장을 한 게 사실이고요. 그 대표적인 것이 우리나라 메모리 반도체가 세계 1위를 우리가 유지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이건희 회장 체제에서의 성과라고 얘기할 수 있겠죠, 단적으로요.
물론 밑에서 수하들이 서치를 한 다음에 이거 메모리 반도체 해야 됩니다, 이렇게 얘기는 했겠지만 총수의 결단이 있었어야 되는 거니까 거기서 나름대로 큰 업적을 남긴 건 분명한 것 같고요. 저도 취재했던 기억이 납니다마는 다 성공한 건 아니었습니다. 보면 명품시계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회수하기도 했고 미국의 무슨 컴퓨터 회사를 인수했다가 또 팔기도 하고. 대표적인 건 자동차 회사는 참 아쉽게도 잘 안 됐습니다.
[최배근]
맞습니다. 저는 그걸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데요. 제가 그 당시에 삼성이 자동차 사업 뛰어들 때, 진출할 때 학자들 사이에서도 굉장히 설왕설래 말이 많았었습니다. 대부분 사실 경제학자나 경영학자득은 삼성의 자동차 사업 진출에 대해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었어요, 당시에. 왜 그러냐면 자동차 산업은 기본적으로 규모의 경제를 축으로 하거든요.
미국만 하더라도 우리가 보게 되면 미국의 큰 시장에도 자동차 회사가 한 서너 개뿐이 없지 않습니까. 그런데 우리나라 당시에 이미 3개의 회사가 있었었죠. 현대, 기아, 대우 이렇게 있었었죠. 그런데 삼성이 거기에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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