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택배 기사 노조가 수당 인상과 분류 작업 전면 개선 등을 요구하며 오늘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롯데 택배 측은 파업하는 노조원이 만여 명인 전체 직원 가운데 2.5%에 불과해 업무에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기완 기자!
롯데 택배 기사들이 파업까지 하면서 요구하는 건 어떤 겁니까?
[기자]
롯데 택배 노조는 이제 본격적인 파업 농성에 돌입했습니다
지금 제 뒤로 보이는 천막에만 30여 명의 택배 기사들이 나와 있는데요.
회사가 요구안을 받아들일 때까지 물러서지 않겠다며 함께 다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우선, 노조의 핵심 요구 사안은 그동안 삭감된 배송 수당의 원상 복구입니다.
지역마다 상황은 다르지만 지난 3년 동안 단계적으로 택배 한 개당 수당이 삭감됐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서울 송파 터미널의 경우 968원 수준이던 수당이 3년 만에 150원 가까지 줄어들기도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진경호 / 전국택배연대노조 수석부위원장 : 세상에 1년에 두세 차례 수수료(수당)를 깎는 택배 회사가 어디 있느냐는 거예요. 수수료(수당)를 인상해 달라는 게 아니라 올해 또는 작년에 깎았던 수수료(수당)라도 원상회복해 달라는 요구입니다.]
롯데 택배 기사들은 여기에 날이 갈수록 배송 물량은 늘면서 새벽 4시까지 배송을 해야 하는 죽음의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지적하고 있는데요.
또, 분류작업은 물론이고, 택배 물량을 싣고 내리는 상하차 비용까지 택배사 중 유일하게 기사에게 부담하도록 하고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앞서 각 대리점과의 수차례 교섭은 결국 결렬됐고, 총파업을 통해 롯데택배 본사가 직접 나서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택배 이용도 늘었는데, 배송 혼선이 가장 우려되는데요?
[기자]
일단, 지역에 따라 다르겠지만 우려할 정도의 큰 혼선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전국 롯데 택배 기사는 만여 명 정도인데, 이번 파업에 참여하는 건 민주노총 소속 롯데택배 노조원 250여 명이고,
수도권의 경우 전체 기사 5천여 명 가운데 100명 정도가 파업에 참여합니다.
현재 상황에서 파업 규모 자체도 쉽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회사 측은 전체 기사의 2.5%가 파업에 참여해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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