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경기에서 종료 버저 소리와 함께 들어가는 골을 '버저비터'라고 하는데요.
요즘 국내 농구에서 버저비터가 쏟아지며 극적인 장면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사공성근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은 시간은 단 2초.
석 점 뒤지고 있는 KT가 마지막 공격을 시도합니다.
허훈이 하프라인 뒤에서 던진 슛이 버저 소리와 함께 림을 통과합니다.
극적인 버저비터로 경기는 연장으로 돌입했습니다.
지난 주말에도 비슷한 장면이 이어졌습니다.
허훈이 재빨리 양홍석에게 공을 넘기고,
양홍석의 손끝을 떠난 공이 골망을 가르며, 또다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습니다.
버저비터는 육안으로는 구별하기 힘든 찰나의 전쟁입니다.
2점 뒤지고 있는 BNK의 마지막 공격.
김희진이 급하게 던진 공이 높은 포물선을 그리며 림에 빨려듭니다.
BNK 선수들은 환호했지만, 심판진은 비디오 판독에 들어갔습니다.
초정밀 판독 결과 버저가 울린 직후에, 공이 손끝을 떠났습니다.
[현장음]
"판독 결과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습니다."
최근 국내 농구에서 버저비터의 향연이 이어지는 건, 단순히 운이 좋아서가 아닙니다.
[조현일 / 농구 해설위원]
"선수들도 많이 연습하더라고요. 팀 연습할 때도 마지막에 버저비터 넣어서 내기 같은 것도 하고 그런 문화들이 생겨난 게 실제 게임에서 버저비터 빈도가 늘어난…."
전문가들은 시즌 초반이라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여유가 있어 극적이 상황이 특히 많다고 분석합니다.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천종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