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미국행 발언과 외교·안보 당국자의 연이은 미국행을 외세에 의존하는 행태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중국과는 정상 간 축전을 주고받으며 북중 친선을 과시하는 이중적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승윤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을 사실상 총괄해온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미국 방문을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특히 "남북관계는 남북만이 아닌 미국 등 주변국과 풀어야 할 문제"라는 발언을 문제 삼았습니다.
[서 훈 /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지난 26일) : 남북 관계나 북한의 핵 협상이 시작된 것도 폼페이오 장관이 CIA 부장으로 있을 때부터 우리와 긴밀하게 협의한 가운데 계속돼온 것 아니겠습니까.]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서 실장의 미국행은 더러움을 뜻하는 "구접스럽다", 그의 발언은 "얼빠진 나발", "남북 공동선언에 대한 배신" 이라고 깎아내렸습니다.
남북관계를 국제관계의 종속물로 격하시킨 망언이란 겁니다.
앞서 북한 선전매체 '메아리'도 서욱 국방장관과 최종건 외교차관 등 고위 당국자들의 잇단 미국 방문을 "외세에 의존하는 쓸개 빠진 추태"라고 조롱했습니다.
한동안 우리 정부에 대한 비난을 자제해온 북한이 미 대선을 앞두고 한미 간 밀착 움직임을 경계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 : 북한이 미 대선 결과와 그 이후의 한미관계, 특히 한미간 대북 정책의 공조 문제 등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음을 드러낸 것으로 분석합니다.]
반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잇따라 친서를 교환하며 북중 우호를 과시하고 있습니다.
시 주석은 김 위원장의 축전에 대한 답전에서 세계적 대변화 속에 북한과 지역 평화·발전을 추진할 뜻을 밝히면서 대북 제재 속에 경제 협력 의지도 드러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합동참모본부가 연례 시행하는 호국훈련에 대해 도발이며 대결 망동이라고 반발하고 나서 군 당국은 주시하고 있습니다.
YTN 이승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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