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부터 식자재 관리 장부 등 내부 문건 확보 중
검찰이 이른바 '햄버거병' 의혹과 관련해 한국 맥도날드를 압수수색 했습니다.
앞서 불기소 처분을 내렸던 검찰이 2년여 만에 재수사를 본격화하는 겁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서경 기자!
지금도 검찰의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거죠?
[기자]
네. 이른바 '맥도날드 햄버거병'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한국맥도날드 본사를 압수수색 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는 오늘 햄버거병 의혹 고발 사건과 관련해 서울 종로구 맥도날드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전 9시쯤부터 검사와 수사관들이 식자재 관리 장부 등 내부 문건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햄버거병 의혹 사건은 지난 2016년 신장 장애 2급 판정을 받은 네 살 어린이 부모가 맥도날드에서 덜 익은 햄버거를 먹고 병에 걸렸다고 주장하면서 시작됐습니다.
다음 해 학부모 고발로 검찰이 수사에 나섰는데요.
검찰은 지난 2018년 2월 맥도날드는 불기소 처분하고 납품업체 관계자 3명만 재판에 넘겼습니다.
맥도날드 측 과실을 입증할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한 겁니다.
이후 지난해 1월 '정치하는 엄마들'을 비롯한 9개 시민단체는 맥도날드와 세종시 공무원 등을 식품위생법 위반과 업무상 과실치상,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다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당시 재수사는 요원했지만 맥도날드가 직원에게 허위 진술을 요구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다시 의혹은 수면 위로 떠올랐고, 검찰은 해당 의혹에 대해 재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지난 9월 이후 검찰은 이 사건을 검찰 중간간부 인사로 새로 부임한 손정현 부부장검사에게 맡겼습니다.
손 검사는 지난 2017년 식품안전 분야 2급 전문검사로 인증받았습니다.
손 검사는 1차 수사기록을 분석하고 종전 수사팀과 의견을 교환하며 관련 내용을 자세히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불기소 처분 2년여 만에 압수수색으로 재수사의 시작을 알린 검찰은 조만간 본격적인 소환 조사에도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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