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정부 서울청사에서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가 열리고 있습니다.
조금 전에 있었던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의 회의 모두발언 들어보겠습니다.
[박능후 / 보건복지부 장관]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몇 주 동안 코로나19 확진 환자 수가 100명 내외에서 증감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수도권 외의 지역에서도 일상생활 속에서 감염 사례가 이어지면서 천안과 아산, 원주에 이어 순천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수준을 1.5단계로 격상했습니다.
약 10개월 동안 코로나19와 싸워오면서 우리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잠깐 방심을 한다면 나 하나쯤이야하고 방역수칙을 소홀히 한다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일상 속 언제, 어디서나 폭발적으로 확산될 수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는 경각심을 유지해 주시고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 일상생활 속에서 지켜야 할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실천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중대본 회의에서는 지역별로 코로나19 대응상황을 점검하고 사회복지시설의 거리두기 단계별 운영 방안과 가족, 청소년 분야 심리지원 방안을 논의합니다. 코로나19와의 싸움은 비단 바이러스 전파를 통제하고 차단하는 방역전선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지난 8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으로 대부분의 사회복지시설이 휴관하면서 아동, 노인, 장애인 등 돌봄이 필요한 분들이 큰 불편과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가족 내 갈등이 늘고 다문화 가족과 학교 밖 청소년 등에 대한 심리지원 필요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에서는 사회복지시설의 방역수칙을 더욱 촘촘하게 하면서 돌봄 공백은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시설 휴관 여부에 대한 지자체의 자율성을 강화하고 이용자, 시간제 운영, 사전예약제 등 각 단계에 맞는 운영방안을 제시할 계획입니다. 긴급돌봄과 같은 필수 서비스 유지 대책도 미리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거리두기 단계 조정 기준인 평균 100명의 확진 환자 발생 수는 100명까지는 안심해도 좋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위기 상황은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 추석 연휴, 핼러윈 등 고비 때마다 국민 여러분의 협조로 위기를 이겨내 왔듯이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주시고 돌봄이 필요한 곳을 전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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