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화당의 미셸 박 스틸이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됐습니다.
이로써 한국계 미 연방하원 당선자는 메릴린 스트릭랜드, 재선에 성공한 앤디 김을 포함해 모두 3명으로 늘었습니다.
이들은 누구인지 김정회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미국 이름, 미셸 박 스틸, 한국 이름 박은주.
현지 동포들에겐 선거의 여왕으로도 불립니다.
2006년 캘리포니아주 조세형평국 위원이 된 뒤 오렌지카운티 2지구 행정책임자, 이번 하원 선거까지 5차례 도전해 모두 당선한 이력 때문입니다.
미국엔 1975년 가족과 왔습니다.
대학 졸업 후 평범한 주부로 지냈지만, 1992년 LA 폭동 사태가 인생을 바꿨습니다.
흑백 갈등 속에 생활 터전이 짓밟히고 한인 타운을 지키기 위해 총을 든 한인들이 폭도로 매도되는 현실을 접했던 겁니다.
[미셸 박 스틸 / 캘리포니아주 조세형평위원회 부위원장 : 우리가 이렇게까지 힘이 없었구나, 그것을 느꼈던 거고요. 정치인들의 힘이 이렇게 중요한 거구나를 느낀 것 같아요.]
이번 연방하원 선거엔 캘리포니아주 48선거구에 공화당 후보로 나와 현역인 민주당 의원을 꺾었습니다.
스틸 당선인은 트위터에 힘든 싸움을 했고 어렵게 승리했다며 유권자들의 지지에 더 겸손해지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메릴린 스트릭랜드는 한국인 어머니, 미군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출생지는 서울인데 돌 무렵 아버지의 복귀로 가족 모두 미국으로 건너갔습니다.
순자라는 한국 이름도 있습니다.
이번 연방하원 선거엔 워싱턴주 10선거구에 민주당 후보로 나와 당선됐습니다.
앞서 타코마 시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고 2010년부터 2018년까지는 타코마 시장을 지내기도 했습니다.
앤디 김도 한국계 이민 2세입니다.
2년 전 중간선거에서 승리해 하원의원이 된 뒤 이번 선거를 통해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중동 전문가로, 오바마 행정부에 몸담았던 '오바마 키즈'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힙니다.
이런 가운데 캘리포니아 39지구에서 공화당 후보로 하원의원직에 재도전한 영 김도 현재 민주당 후보에 앞서 있어 당선이 확정되면 미 연방 하원엔 4명의 한국계 의원이 포진하는 쾌거를 이루게 됩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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