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3일, 내일은 전태일 열사가 온몸을 불사르며 부당함에 맞선 지 꼭 50년이 되는 날입니다.
전태일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다양한 문화콘텐츠가 나오며 숭고했던 정신이 새롭게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1970년 11월 13일, 동대문 평화시장에서 22살 청년 전태일은 그렇게 몸을 불살랐습니다.
그로부터 반세기, 50년이 흐른 지금 전태일 열사가 애니메이션과 판소리, 노래로 새롭게 되살아났습니다.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애니메이션은 내년 여름 개봉 예정으로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목소리에 참여하고 각계각층이 일찌감치 홍보에 나섰습니다.
일반 국민은 소액 투자 등으로 제작에 참여할 수 있는데, 전태일 열사가 태어난 해를 기념해 1,970명의 제작위원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심재명 / '태일이' 제작사 대표 : 인간다운 삶, 더불어 함께 사는 삶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부모세대와 청소년 세대가 함께 경험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이 되길 희망합니다.]
전태일 열사의 일기와 수기, 주변인들의 생생한 증언은 판소리로 부활했습니다.
짧은 생이었지만 깊은 울림과 변혁을 가져다준 숭고한 삶을 판소리에 알알이 담았습니다.
[임진택 / 판소리 명창 : 사회와 정치와 미래에 관한 포부를 갖고 설계를 하고 있었다는 게 대학생도 그런 대학생이 없었어요, 그 당시에. 놀라운 일이고….]
전태일의 정신을 기리고 되살리는 것은 5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많은 노동자가 고통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구의역 스크린도어를 고치다 숨진 청년, 발전소에서 혼자 일하다 사망한 김용균 씨, 비대면 시대에 잇달아 숨진 택배 노동자 등 아직도 한해 2,400명이 산재로 사망하고 있습니다.
[이수호 / 전태일 기념관 위원장 : 이름은 달라졌지만, 여전히 많은 노동자들이 어려움을 당하고 있어서 그때 외쳤던 근로기준법을 지켜라 라든지 우리는 기계가 아니라는 외침이 오늘도 유효하게 들리기 때문에.]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약자를 먼저 생각하고 따뜻한 공동체를 희망했던 그의 정신은 50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 가슴에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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