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2단계 격상과 별도로 서울시는 3단계에 준하는 '천만 시민 멈춤 기간'을 선포했습니다.
집회부터 콜센터와 PC방까지 추가 정밀 방역 조치가 시행되는 건데요.
2단계 지침과는 무엇이 다른지 김지환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수도권 거리 두기 2단계는 외출과 모임을 자제하고 다중이용시설 방문도 최소화하는 게 핵심입니다.
서울시는 한발 더 나아간 방역 대책을 내놨습니다.
지난 18일부터 서울에서 매일 백 명이 넘는 확진자가 쏟아진 데다, 감염 경로가 확인 안 된 사례도 17%를 넘으면서 위기의식이 커진 겁니다.
[서정협 / 서울시장 권한대행 : 인구밀도가 높고 유동인구가 많아 n차 감염 우려가 높은 서울의 특성을 반영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선제적인 조치를 취했습니다.]
우선, 모임과 행사의 경우 2단계에서는 100인 이상 금지지만, 서울시는 모든 지역에서 10인 이상 집회를 전면 금지했습니다.
광화문 등 도심에선 10인 미만 집회나 행사도 열 수 없습니다.
장례식장도 인원을 제한합니다.
방역 당국 지침은 2.5단계에 50인 미만, 3단계는 가족만 참석할 수 있도록 했는데, 서울시는 이번 조치에서 40명 미만만 허용했습니다.
또, 종교시설에는 비대면을 강력권고했는데, 어쩔 수 없이 예배, 미사, 법회를 진행하면 찬송이나 찬불은 자제해야 합니다.
밀집도가 높아 집단감염이 잇따른 콜센터에는 재택근무를 확대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2단계의 시차 출퇴근제에서 더 나아가 근무 인원을 절반으로 줄이고, 하루 2번 이상 근로자의 건강 상태를 확인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PC방은 음식섭취 금지, 좌석 한 칸 띄우기에 더해 자리마다 비말 차단이 가능한 높이의 칸막이를 설치해야 하고, 흡연구역도 동시에 2명까지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 방문판매업이나 홍보관 모임도 한 번에 10명까지, 시간은 20분으로 제한합니다.
서울시는 이번 긴급 멈춤 기간을 연말까지 최소 6주 동안 시행해 가팔라진 코로나19 확산세를 빠르게 잡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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