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총장의 복귀 결정 직후, 고기영 법무부차관이 사의를 표명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추미애 장관의 최측근이자 법무부의 2인자가 떠난 겁니다.
당연직 징계위원이기도 한데요.
더 이상 징계절차에 참여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걸로 보입니다.
이지운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출근길, 윤석열 총장 징계위원회와 관련한 질문에 침묵했던 고기영 법무부 차관.
[고기영 / 법무부 차관]
"(내일 징계위 참석하시는 걸로 아는데 하실 말씀 별로 없으신가요?)…"
"(내부 반발이 있는 데 대해 하실 말씀 없으신가요?)…"
오늘 오후 추미애 법무부장관에게 사직 의사를 밝힌 걸로 확인됐습니다.
법무부는 고 차관이 어제 오후 최근 일련의 사태에 대해 차관으로서의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 출신인 고 차관은 법무부의 2인자이자 추 장관의 최측근으로 꼽혀 왔습니다.
고 차관은 문재인 정부에서 부산지검과 서울동부지검장을 지낸 뒤 지난 4월 김오수 차관 후임으로 영전했습니다.
고 차관의 지검장 시절 서울동부지검에선 추미애 장관 아들의 휴가 특혜 의혹을 수사한 적이 있습니다.
고 차관은 원래 내일로 잡혀있었던 윤 총장 징계위원회에 당연직 위원으로 참석할 예정이었습니다.
사실상 검찰 조직 전체와 법무부 소속 검사들까지 추 장관에게 반발하는 가운데 고 차관이 징계절차에 참여하는데 부담을 느꼈을 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이지운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홍승택
영상편집: 유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