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지지율 취임 후 최저…여야 지지율도 역전"
[앵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도 동반 하락해, 오차 범위 내에서 국민의힘에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지난달 30일부터 사흘간 전국 유권자 1,5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한 주 전보다 6.4%P 하락한 37.4%, 부정 평가는 5.1%P 오른 57.3%로 집계됐습니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문 대통령 지지율이 40% 아래로 내려간 건 2017년 5월 취임 뒤 3년 6개월여 만에 처음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의 정당 지지율도 함께 떨어졌습니다.
민주당 지지율은 일주일 전에 비해 5.2p % 내려간 28.9%로, 31.2%를 기록한 국민의힘에 오차 범위 안에서 역전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민주당의 지지율이 30%에 미치지 못한 것 역시 문재인 정부 출범 뒤 처음입니다.
이념 성향으로 보면 문 대통령과 민주당 모두 '집토끼'라고 할 수 있는 진보층의 지지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이른바 '콘크리트 지지율' 균열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지역별로는 문 대통령 지지율의 경우 충청·호남권의 하락 폭이 가장 컸고, 민주당도 충청 지역에서 두 자릿수 낙폭을 보였습니다.
리얼미터 측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 격화 국면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부동산 문제와 함께 지난주 화요일 추미애 장관의 윤석열 총장 직무 배제 방침, 이번 주 법원의 윤 총장 직무 배제 효력 정지 결정이 이번 조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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