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이 급락한 건 문 대통령뿐만 아니라 집권여당인 민주당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여론조사에서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극에 달하고 있는 추미애-윤석열 사태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은 이런 현안은 애써 외면하고 입법 추진을 강조했고 국민의힘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듯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이경국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직무배제 조치와 이후 복귀 과정은 여당인 민주당엔 좋지 않은 상황임이 분명해 보입니다.
한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5.2%p 급락해 역대 최저치인 20%대로 주저앉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지지율이 올라 오차범위 안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민주당은 윤석열 총장과 관련된 발언은 자제하고 여당으로서의 입법 노력을 부각했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조금의 인내가 필요할진 모르지만, 그보다는 이제 결단이 임박했다…. 결연하게 입법 과제 이행에 함께 임했으면 합니다.]
정치적으로 사태 수습이 힘든 만큼 쟁점 법안 가운데 특히 공수처법 개정안 처리에 힘을 쏟겠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이제부터 국회는 입법의 시간입니다. 공수처법과 공정경제 3법을 포함한 개혁법안을 12월 9일까진 반드시 처리하겠습니다.]
국민의힘은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입니다.
그동안 여당 때리기에 주로 집중했는데 이젠 본격적으로 문 대통령을 겨냥해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김종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대통령께서 직접 나서서 윤석열 검찰총장 문제를 이 정도 시점에서 중단하는 게 현명하리라고 판단합니다.]
이용구 법무부 차관의 임명을 두고도 뭐가 그리 급했느냐며 청와대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이 정권이 요구하는 집 한 채(보유 기준)에도 저촉되는 문제투성이의 인사입니다.]
추미애-윤석열 사태가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부담이 큰 쪽은 야당보다는 여당입니다.
지금의 어려움을 돌파하려면 공수처법 개정과 검경 수사권 조정 등 검찰 개혁 과제가 어느 정도 이뤄져야 한다는 게 여당의 속내입니다.
YTN 이경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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