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어제 국내 코로나19 유행 상황에 대해 "확진자 수가 여전히 600명대 전후에서 줄어들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강 1총괄조정관은 어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감염경로가 불명확한 확진자도 전체의 26%에 달하며, 검사자 중 확진자 비율도 10∼11월 1%대에서 이달 4%대로 네 배나 늘었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정부는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세를 꺾기 위해 어제부터 3주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수도권은 2.5단계로, 비수도권은 2단계로 각각 격상했습니다.
강 1총괄조정관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제대로 실천되지 못한다면 수도권 대유행은 전국적 대유행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감염 확산세를 차단하기 위해 정부도 선제적 진단검사를 대대적으로 확대하고 중환자 병상을 확보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어 "이번 고비를 넘기지 못하면 백신과 치료제가 쓰이기 전까지 우리 모두가 일상과 경제의 위축 속에서 코로나19와 고통스러운 싸움을 계속해야 할 것"이라며 "일상이 제자리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앞으로 3주간 모든 생활을 철저히 통제하고 관리해야만 한다"고 요청했습니다.
지금의 추이가 지속된다면 의료체계가 붕괴해 코로나19 환자뿐 아니라 응급환자와 일반 중환자 진료가 어려워지는 위험한 상황이 도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정부는 감염고리를 확실히 끊어내고 이런 불행을 사전에 막기 위해 당분간 일상생활 속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해달라고 재차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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