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 씨가 사고로 목숨을 잃은 지 2년이 됐습니다.
발전소 현장에서는 동료들이 모인 가운데 추모식이 열렸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껌껌한 어둠 속에서 손바닥만 한 불빛에 의지한 채 석탄 컨베이어벨트를 점검합니다.
2년 전 태안화력 비정규직 노동자로 일하다가 숨진 고 김용균 씨의 마지막 모습입니다.
지난해 석탄화력발전소 특별조사위원회는 사고 원인을 위험의 외주화와 원·하청 간 책임 회피에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개선 권고안 22개를 내놨습니다.
안전시설 보강 등 변화도 있었지만 직접고용과 노무비 착복 등 중요 사안들은 대부분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는 사이 태안화력과 영흥화력에서 홀로 일하던 화물차 기사들이 숨지는 사고까지 발생했습니다.
현장 노동자들은 위험한 현장에서 목숨을 담보로 일하다 죽는 일이 두 번 다시는 없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윤희준 / 태안화력발전 비정규직 노동자 : 비정규직이라는 꼬리표를 떼어 차별받지 않는 일터, 일하다 죽지 않는 일터를 반드시 이뤄 낼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투쟁으로 싸워나가야 합니다.]
하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은 멀기만 합니다.
사망사고가 발생한 기업의 최고경영자를 엄히 처벌하자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또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김응호 / 정의당 부대표 : 여러분들이 외면하는 그 시기에도 우리 노동자들이 죽어가고 있다는 것 똑똑히 알아두십시오.]
김 씨가 일하던 일터에서는 추모제가 열렸습니다.
참가자들은 고 김용균 씨가 사고를 당한 현장까지 행진하며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보장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중대재해처벌법 제정을 위해 국회에서 농성 중인 김 씨의 어머니는 아들 같은 동료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그동안 많은 변화도 있었지만, 끊이지 않는 산재 사고에 노동자들은 여전히 일하다 죽지 않게 해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YTN 이상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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