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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제약 없는 결혼식은 로또?...예비부부들 '푸념' / YTN

YTN news 2020-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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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결혼 앞둔 예비신부 ’고심’…"미루기가 더 어려워"
"예약 인원 못 와도 식비 내야 할 판"…내년 미뤄도 답답


곧 결혼식을 앞둔 예비부부들이 거리두기가 2.5 단계로 격상되면서 속만 태우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속에 예식을 미루거나 취소하기도 쉽지 않아서 거리두기 제약 없는 결혼 날짜를 잡는 건 로또나 마찬가지라는 푸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박희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달 말 서울의 한 예식장에서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 이영지 씨.

최근 거리두기 2.5 단계로 하객 수가 49명으로 제한되면서 고심에 빠졌습니다.

예정대로 진행하기도 쉽지 않고, 그렇다고 미루는 건 더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영지 (가명) / 12월 예비신부 : 미룰 경우에 잔여 타임만 기존 계약자들이 예약할 수 있는 상황이고, 일요일 오후 7시라든지 손님을 모시기 적합하지 않은 시간대로 들어가야 해서….]

내년 초로 결혼식을 미룬 김민경 씨도 분통이 터지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예식장 측이 거리두기 단계와 관계없이 이미 예약한 인원의 식비 대부분을 무조건 내라고 한 겁니다.

김 씨는 소비자원에 민원을 넣었지만, 조정 결과가 나오기까진 반년이나 걸릴 수 있다는 답을 받았습니다.

[김민경 (가명) / 1월 예비신부 : 이야기 듣고 나서는 거의 한 달 반쯤 지나서 답이 왔어요. 그러면서 그때야 접수가 됐다고….]

코로나19로 예비부부와 웨딩업체 간 갈등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한국소비자원에 예식 서비스 문제로 상담을 신청한 건수는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5배 폭증했습니다.

특히,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돼 처음으로 예식장 인원이 49명으로 제한됐던 지난 8월엔 무려 13배 넘게 급증했습니다.

서울시는 8월에 이어 이번에도 중재센터를 다시 열어 예식 서비스 전담 상담사 한 명을 배치했지만,

"보증 인원 적용도 안 됐을 경우에 보증 인원조정까지 한번 요청을 해보고…."

쏟아지는 민원을 모두 해결하기엔 감당 불가입니다.

[이명호 / 서울시 공정거래담당관 : 길면 1시간까지도 통화를 진행하기도 하고. 그래도 중재가 상당히 어려운 경우도 있어서 한 건 한 건당 걸리는 시간과 노력이 많은 편입니다.]

예측도 쉽지 않은 거리 두기 단계 격상에 기댈 곳 없는 예비부부들.

방역 정책은 필요하지만 억울한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 (중략)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3_202012120516542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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