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첫 1천명대…"3단계 격상 의견수렴"
[앵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1천 명을 넘었습니다.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에서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고 있는 양상인데요.
보도국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나경렬 기자.
[기자]
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어제(12일) 하루 1,030명 새로 발생했습니다.
그제(11일) 950명을 기록한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하루 만에 1,000명대로 뛰어올랐습니다.
주말이라 검사 건수가 적었는데도 코로나19 국내 발생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3차 대유행 이후 방역당국은 하루 확진자 수가 1,000명 넘게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 이 말이 현실화했습니다.
지난 1, 2차 유행과는 달리 특정 지역이나 집단이 아닌 전국 곳곳에서 감염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무증상 감염자가 전국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것도 3차 대유행의 또 다른 이유입니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해외유입 28명을 제외한 1,002명이 국내 발생 환자입니다.
서울에서 396명, 400명에 육박하는 환자가 발생했고, 경기 328명, 인천 62명으로 수도권에서만 800명 가까운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또, 부산 56명, 대구 28명, 경남 22명, 경북 18명, 강원 17명 등 전국 17개 시도 중 16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속출했습니다.
격리 치료 중인 환자는 10,372명, 이 가운데 위·중증 환자가 179명입니다.
위중증 환자가 200명에 가까워지면서 이들을 치료할 병상도 빠르게 줄고 있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교회와 요양병원 등에서는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했고, 소규모의 일상 속 감염도 확산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수도권에서는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죠?
[기자]
네, 오늘도 전국 곳곳에서 새로운 집단감염은 물론 기존의 집단감염이 확산한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서울 중구의 한 콜센터에서 시작된 감염이 교회로 이어지면서 관련 추가 확진자가 20명 확인됐습니다.
서울 강서구 성석교회와 관련한 확진자는 39명 새로 확인돼 누적 확진자가 130명으로 늘었습니다.
경기도 포천시의 기도원에선 31명의 관련 확진자가 추가됐습니다.
부산 동구 요양병원 관련 확진자 48명이 새로 확인됐고, 부산의 한 댄스동아리 회원과 그들의 가족 등 20명의 신규 감염자가 파악됐습니다.
이렇게 전국 곳곳에서 감염이 확산하고 있는데요.
정부는 일단 3차 대유행의 중심지인 수도권에 내일(14일)부터 서울역과 주요 대학가 등에 임시 선별진료소 150곳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부족한 역학조사 인력을 확충하기 위해 군인과 경찰 등도 긴급 투입된 상황인데요.
하지만 이런 대응만으로는 지금의 확산세를 막지 못한다며 거리두기 단계를 3단계로 선제 격상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된 지 엿새밖에 되지 않아 거리두기 효과를 판단하기엔 아직 이르고 최근 일주일 평균 확진자 수 800명 이상이라는 3단계 격상 조건도 아직까진 충족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거리두기 마지막 단계인 3단계가 적용되면 경제·사회적으로 많은 희생을 치러야 하는 만큼, 정부는 전문가들의 의견수렴을 거쳐 단계 격상을 신중히 결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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