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점자인 훈맹정음이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됐습니다.
일제의 한글말살정책이라는 혹독한 감시 속에서도 시각장애인을 위한 고유의 문자를 창안한 점이 높게 평가됐습니다.
이기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아연판에 점을 찍어 점자 원판을 제작하는 제판기.
이솝우화 이야기를 대량으로 인쇄할 때 사용한 점자 원판.
한글 점자의 원리 등을 정리한 기록물들.
송암 박두성 선생이 1926년에 만든 최초의 6점 식 한글점자 훈맹정음 유물 8건 48점이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됐습니다.
[이규일 /인천 시각장애인 복지연합회 회장 : 우리 한글도 세계적으로 알아주는 글자잖아요. 거기에 우리 점자도 세계적으로 알아주는 점자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한글말살정책으로 일본어 점자 사용을 강요받았지만, 박두성 선생은 일제의 잔혹한 감시 속에서도 한글 점자 창안에 몰두했고 출판한 한글 점자 책만 2백 종이 넘습니다.
책뿐 아니라 아름다운 공예품으로도 만날 수 있습니다
윤동주의 시 19편이 한땀 한땀 정성이 담긴 점자 자수로 태어났습니다.
[김시연 / '손끝으로 여는 세상' 운영자 : 점자가 기본이 돼서 점자를 알게 되면 점자를 이해하는 것보다는 시각장애인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이야기도 나눔으로써….]
훈맹정음과 함께 조선맹인사업협회의 운영기록 등 근대 시각장애인 역사를 파악할 수 있는 귀중한 유물들은 뒤늦게나마 국가등록문화재가 되어 내후년 송도에 들어서는 국립세계문자박물관에서 시민들을 맞이하게 됩니다.
YTN 이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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