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씨 난방기기 사고 각별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캠핑카에서 잠을 자는 이른바 '차박'을 하다 1명이 숨졌는데, 이들은 무시동 히터라는 장비를 켜고 잤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45인승 버스를 개조한 캠핑카입니다.
어제 저녁 이 캠핑카에서 잠을 자던 50대 남성 4명이 일산화탄소에 중독됐습니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3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숨진 55살 김모 씨 등 일행 4명은 고교 동창 사이로, 함께 캠핑카 여행을 떠난 첫 날 이같은 변을 당한 겁니다.
경찰은 이들이 난방을 위해 사용한 무시동 히터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신성래 / 고흥경찰서 수사과장]
"무시동 히터에서 밑바닥에 균열이 있었는지…, 정확하게 좀 감식을 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공국진 기자]
"캠핑이나 차박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무시동 히터입니다.
운전석 밑에 설치된 본체에서 연료를 태우면 따뜻한 공기가 차량 내부에 공급되는 원리입니다."
시동을 켜지 않고도 차량 내부 공기를 덥힐 수 있어 차박 캠핑족들이 많이 설치하고 있습니다.
별도의 연료통을 이용하거나 차량에 구멍을 뚫고 개조해 차량 연료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문제는 안전성에 대한 마땅한 규정이 없다는 점입니다.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겨울철 추운 날씨에 실내를 따뜻하게 하기 위해서 켜주는 장치이기 때문에 별도의 장치이기 때문에 규정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캠핑카 이용자]
"제대로만 설치하면 되는데 제대로 설치 안하면 배기연소 가스가 바깥으로 나가야 하는데 안으로 새 들어가거나 하면 그게 위험하지"
코로나 시대 언택트 여가 생활로 캠핑이 주목받고 있는 만큼, 무시동 히터 안전성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kh247@donga.com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김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