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전 부산시장 영장심사…"혐의 추가된 듯"
[앵커]
재직 중 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 전 시장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는 지난 6월에 이어 두 번째인데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고휘훈 기자.
[기자]
네, 부산지방법원 앞에 나와 있습니다.
오 전 시장은 조금 전인 오전 11시 반부터 이곳에서 영장실질심사 즉,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고 있습니다.
오 전 시장은 심사 시간보다 50분 전쯤 마스크와 모자를 눌러쓴 모습으로 제 뒤로 보이는 법원 뒷문으로 들어갔습니다.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을 의식해서 그런 것 같은데, 대부분 그를 못 알아봤습니다.
검찰은 사흘 전(15일),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전날(14일) 오 전 시장을 소환 조사한 뒤 내린 결정인데요.
앞서 경찰은 지난 6월 강제추행 혐의로 오 전 시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한 바 있습니다.
당시 법원은 "불구속 수사 원칙과 증거가 모두 확보돼 구속 필요성이 없다"며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6개월 만에, 이번엔 검찰이 영장을 재청구한 배경을 놓고 여러 추측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검찰이 오 전 시장의 추가 혐의를 입증할 만한 자료를 확보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가장 유력합니다.
앞서 경찰도 또 다른 여성 피해자에 대한 성추행 수사를 벌였지만, 피해자 진술 등을 확보하지 못하는 등 결국 혐의 입증에 실패했습니다.
검찰은 추가 혐의와 관련한 녹취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또 다른 성추행 의혹은 지난해 10월 한 유튜브 채널에서 제기한 것입니다.
한편 강제추행 사건 피해자는 어제(17일) 법원에 보낸 탄원서를 공개했는데요.
피해자는 "부디 조금이라도 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후안무치한 오거돈을 구속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오 전 시장에 대한 영장 발부 여부는 오늘 오후 늦게 나올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부산지방법원 앞에서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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