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모레 0시부터 5인이상 사적모임 금지

[앵커]

코로나 확산세를 꺾기 위해 서울 등 수도권에서 모레 0시부터 5인 이상 사적 모임이 금지됩니다.

3단계 격상에 앞서 일단 연말연시 방역을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이는데요.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민혜 기자.

[기자]

네, 서울과 경기도, 인천 등 수도권에서 연말연시를 앞두고 코로나 확산세를 꺾기 위한 강화된 거리두기 대책이 시행됩니다.

23일 0시부터 5인 이상의 사적 모임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것인데요.

서울시 등 3개 지자체는 오후 2시쯤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행정명령을 발동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내년 1월 3일까지 시행됩니다.

이는 현행 거리두기 3단계에서의 '10인 이상 집합 금지'보다 더 강력한 조치인데요.

이렇게 되면 실내외를 막론하고 4인 이하의 모임만 허용됩니다.

동창회나 송년회, 집들이, 돌잔치 같은 다양한 사적인 친목 모임 모두 해당됩니다.

다만 공무나 업무상 불가피한 모임, 일상적인 가정생활은 제외가 되고, 불가피성을 감안해 결혼식과 장례식은 2.5단계 거리두기 기준인 50인 이하 허용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다른 다중이용시설도 마찬가지로 2.5단계에서 운영이 가능한 시설은 지금처럼 유지됩니다.

이번 조치는 수도권이 하나의 생활권임을 고려해 동시에 시행하기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중대본과도 협의한 결과라고 지자체들은 설명했습니다.

서울시는 위반행위가 적발될 경우 과태료 부과는 물론 행정조치를 하는 등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수도권 지자체들은 이번 조치는 시민들에게 가혹한 조치로 결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지역감염의 고리를 끊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며 적극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앵커]

수도권 코로나 상황이 심각한데, 병상 확보 등의 계획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수도권의 코로나 확산세는 좀처럼 누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도 신규 확진의 약 70%가 수도권에서 나왔는데요.

확진자가 매일 불어나면서 병상도 한계에 다다른 상황입니다.

이에 병상 확보 노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오늘 중으로 경희대병원과 이대 서울병원 등에서 9개의 중증 환자 병상을 추가하는 등 이달 말까지 105개를 확보해 중증 환자 병상 수용 역량을 현재의 2배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 병상 대기 중 증상이 악화할 경우에 대비해 앱을 통해 비대면 의료상담을 제공하는 '병상 대기자 의료상담시스템'을 내일부터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경기도도 생활치료센터에 응급의료대응 기능을 강화한 특별 생활치료센터를 이르면 이번 주부터 운영하고, 필요시 민간 의료기관의 인력을 동원할 수 있는 행정명령도 준비 중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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