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뉴스 다시 전해드립니다.
영국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어린이도 쉽게 감염시킬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세계 각국이 영국에 문을 걸어잠그고 있습니다.
한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프랑스의 48시간 국경 봉쇄로 파리와 런던을 잇는 해저터널로 향하는 고속도로에 수 천대의 화물 트럭들이 그대로 서 있습니다.
런던 기차역은 고국행 열차를 타려는 사람들로 붐볐고, 고향에 도착한 여행객은 가족을 안고 흐느낍니다.
[호세 마리아 로페즈 / 아르헨티나 시민]
"이 일을 알았을 때 이미 비행기 안이었어요. 영국에서 들어오는 마지막 비행기를 탈 수 있었습니다."
스페인, 인도, 캐나다 등 40개가 넘는 국가들이 영국을 상대로 국경을 걸어 잠갔습니다.
백신 최초 접종 국가인 영국이 이런 수모를 겪는 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때문입니다.
영국 정부 자문그룹 소속 과학자들은 변이 바이러스가 기존 바이러스보다 어린이를 더 쉽게 감염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닐 퍼거슨 / 임피리얼 칼리지 교수]
"이번 변이 바이러스가 어린이들을 감염시키는 경향이 더 높다는 징후가 발견됐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표면에 붙은 돌기가 인체 세포의 수용체와 결합해 침투합니다.
어린이는 성인에 비해 수용체가 적어 감염이 잘 이뤄지지 않지만, 변이 바이러스는 숫자와 상관없이 수용체와 잘 결합한다는 겁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2부본부장]
"평균적으로 약 70% 정도로 전파력을 증가시키는 퍼센티지로 표현을 했습니다만 상당히 걱정되는 부분입니다."
화이자 등 백신 개발업체들과 세계보건기구, WHO는 충분히 통제 가능하다고 안심시켰지만,
[마이클 라이언 / WHO 긴급대응팀장]
"변이 바이러스의 전염력이 조금 더 강하지만, 멈출 수 있습니다. 통제 불능의 상황이 아닙니다."
덴마크와 네덜란드, 호주, 남아공 등에서도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돼 비상이 걸렸습니다.
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이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