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분의 1' 확률 흰색 한우 '백우' 복원 한창
[앵커]
올해는 신축년, 흰 소띠의 해입니다.
예로부터 흰색 한우, '백우'가 태어나는 것은 길조로 여겨져왔는데요.
100만 분의 1 확률로 태어나는 백우가 일제 시대 자취를 감췄다가 복원된 뒤 개체수를 늘리고 있어 눈길을 끕니다.
고휘훈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경남 함양군 덕유산 자락에 자리 잡은 한 축사.
온몸이 흰털로 뒤덮인 어미 소 곁으로 아기 소들이 총총걸음으로 다가갑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심지어 눈썹도 흰색입니다.
우리 고유의 토종 한우 중 하나인 '백우'입니다.
한우 가운데 유전변이종으로 알려진 백우는 조선 시대 수의학 서적에도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황색 한우를 제외한 소들은 순종이 아닌 잡소로 취급돼 자취를 감췄습니다.
농촌진흥청은 백우를 되살리기 위해 수년 전부터 복원 연구를 진행해왔습니다.
"이미 개체 수가 매우 적잖아요. 인공수정이라던지 수정란 배양생산 기술을 이용해서 증식을 시켜서 현재 25마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100만분의 1이라는 희소한 확률로 태어났지만, 이제 생명공학기술을 활용해 개체 수를 서서히 늘려나가고 있습니다.
농진청은 특히 올해 흰 소띠 해를 맞아 백우 등 다양한 토종 소의 복원과 증식에 집중해 한우 유전자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
"(백우는) 희소한 한우로 인정받고 있고, 앞으로 생명공학연구에 연구 재료로 활용될 전망입니다."
예로부터 길조로 여겨진 백우, 신축년 '흰 소띠의 해'를 맞아 복을 불러오는 존재로서 백우에 대한 관심이 한층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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